김예지, 한국 조정 사상 두 번째 金…은메달도 3개 수확

김예지(20, 포항시청)이 한국 조정 사상 두 번째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예지는 24일 충주 탄금호 조정경기장에서 열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조정 여자 싱글스컬 결선에서 8분46초52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리카만(홍콩)보다 13초39 빠른 기록이었다.

아시안 조정 최강은 중국이다. 중국이 금메달을 독식하면서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국가당 10개 종목만 참가하도록 제한했다. 조정에 걸린 금메달은 남녀 7개씩 총 14개. 김예지도 중국이 빠진 틈을 타 값진 금메달을 획득했다.

2006년 도하 대회 남자 싱글스컬의 신은철 이후 한국 조정의 두 번째 금메달이다.


김예지는 "믿고 기다려 주신 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이제서야 메달을 따서 너무 죄송하다"면서 "처음에 조금 쳐져서 포기할까 생각했는데 주변 사람들이 항상 '너는 독기가 없어서 독기만 좀 키우면 된다'는 말이 자꾸 생각 났다. 그리고 예선에서 이기고 있다가 역전을 당한 게 자꾸 생각이 났다. 그래서 이번에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값진 은메달도 3개나 나왔다. 가장 먼저 전서영(25)과 김서희(24, 이상 송파구청)가 짝을 이룬 여자 무타페어에서 은메달을 땄고, 이학범(21, 수원시청)이 출전한 남자 경량급 싱글스컬, 김인원(24, 대구상수도)과 김휘관(24), 이선수(26), 최도섭(23, 이상 인천항만공사)이 나선 남자 쿼드러플스컬에서도 은메달이 나왔다.

여자 무타페어의 전서영, 김서희는 2002년 부산 대회 백선미, 김경미의 동메달 이후 12년 만에 메달을 획득했다.

또 남자 경량급 싱글스컬의 이학범은 금메달을 딴 록콴호이(홍콩)에 고작 0.91초 뒤져 아쉬움이 더 컸다. 이학범은 "막판 스퍼트를 너무 빨리 시작해 마지막에는 사실 몸에 조금 부담이 됐다"면서 "조금만 더 레이스가 남았다면…"이라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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