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4개의 금메달이 걸린 요트가 24일 왕산요트경기장에서 시작된다. 각 종목별로 다음달 1일까지 최대 12라운드를 치러 최종 우승자를 결정한다.
한국 요트는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과 2002년 부산 대회에서 금메달 6개씩을 따낸 효자 종목이다. 하지만 2006년 도하 대회,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는 금메달 1개로 주춤했다. 올해 다시 인천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만큼 금빛 질주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목표는 금메달 5개 이상. 당초 4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잡았지만, 훈련 과정에서 금메달 하나를 더 추가했다.
남자 레이저급 하지민(25, 인천시체육회)과 남자 윈드서핑 RS:X급의 이태훈(29, 보령시청)이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도 출전했고, 기량 면에서도 금메달 후보로 손색이 없다. 약한 바람이 걱정됐지만, 태풍 풍웡의 영향으로 바람이 거세져 마음도 가볍다.
박건우(33, 부산시청) 등 5명이 나서는 남자 매치레이스급과 김근수(34), 송민재(34, 이상 부안군청)가 출전하는 남자 호비16급도 금메달을 노린다.
여기에 여자 420급 이나경(18), 최서은(18, 이상 양운고)과 남자 옵티미스트급 박성빈(14, 대천서중)도 훈련 과정에서 금메달 가능성을 봤다. 남자 미스트랄급 서동우(21, 한체대)도 상승세가 무서워 금메달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김우현 요트 대표팀 감독은 "여자 420급과 남자 옵티미스트급, 남자 미스트랄급 등 세 종목에서 금메달 1개 이상 추가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게다가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금메달 경쟁국들의 주요 선수들이 지난 21일 스페인에서 끝난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서느라 입국이 늦어진 것도 호재다. 중국은 22일 첫 훈련을 실시할 정도. 반면 한국은 아시안게임을 위해 세계선수권을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