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번 공습작전과 관련한 구체적인 시점과 목표물은 미리 알리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 이후 서맨사 파워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유엔 주재 시리아대사와 접촉해 우리가 행동을 취할 방침임을 직접 알렸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시리아 정부가 미군기를 방해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공습작전과 관련해 "우리는 시리아 정부의 허가를 요청하지도 그들과 조율하지도 않았다"고 말하고 "군사적 차원에서 시리아 정부에 사전 고지를 하거나 구체적인 목표물에 대한 공습 시점도 암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존 케리 국무장관도 시리아 정부에 공식 서한을 발송한 사실이 없다"고 말해 미국이 이번 공습과 관련해 아사드 정권과 암묵적으로 협력한 것 아니냐는 세간의 관측을 일축했다.
이날 성명은 미국이 IS에 대한 군사작전을 전개하면서 시리아 정부군과는 철저히 선을 긋고 온건 반군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음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지난해 아사드 정권이 민간인들을 향해 화학무기를 사용한 의혹이 있다며 정권교체를 목표로 잡고 있고 온건파 반군에 대해 무기를 제공하며 군사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전날 시리아 공습 이후 미국이 아사드 정권의 암묵적 승인을 얻어 공습을 감행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확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