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감리교회가 성령으로 새롭게 됨을 간절히 소망하며 한자리에 모였다. 교회가 우리 사회와 함께 하겠다는 의지로 태극기와 감리교단기가 입장하면서 하디1903 성령한국 선교대회의 막이 올랐다.
감리교 전용재 감독회장은 개회사에서 "한반도의 중앙, 미래 한국의 상징인 중부권시대의 꿈을 펼치는 청주에 한국 감리교회가 모였다”며, “신앙의 선배들이 이루어 놓았던 자랑스러운 선교의 역사를 되살리기위해 뜨거운 가슴으로 기도하기 위해 모였다”고 말했다.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의 불씨가 됐던 하디 선교사의 회개, 기도운동을 기념해 열린 하디1903 성령한국 선교대회는 지난해 서울에서 개최된 데 이어 올해는 청주에서 열렸다.
주최 측은 당초 전국 11개 연회에서 7천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8천 명이 운집해 체육관 밖에까지 스크린을 설치하는 등 기도의 열기가 뜨거웠다.
선교대회의 하이라이트는 십자가 위에 한반도의 기도제목을 올려놓는 시간이었다.
참석자들은 6천 교회 150만 감리교인들이 성령으로 새롭게 돼 우리 사회와 민족을 위해 희망을 줄 수 있기를 기도했다.
또, 상처입어 아파하는 이웃들을 위로하신 예수님을 본받아 성령의 사람으로, 정의와 평화를 실천하는 성숙한 신앙인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눈물을 뿌렸다.
충청도를 비롯한 각 지역의 기도가 끝난 후에는 십자가 위 한반도 모형의 지도에 각 지역의 지도를 끼워넣는 포퍼먼스를 진행했다.
영적 각성의 메시지를 전한 설교자는 모두 3명이었다. 하나비전교회 김종복 목사는 “하나님이 허락하시지 않고 사람이 써 내려간 역사는 반드시 실패와 저주, 고난과 아픔이 따라오게 된다”며, “하나님의 평안, 하나님의 미래와 희망의 이야기를 우리가 함께 써 내려가자”고 강조했다.
하늘중앙교회 유영와 목사는 “감리교회는 선교로 시작되었고, 선교에 의해 세워지고 성장했다”며, “감리교회는 한마디로 선교의 빚진 자요 선교의 빚을 갚는 자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나교회 김병삼 목사는 “하나님의 나라는 지려고 애쓰고 섬기려고 애써야 한다”며, “우리가 누군가를 누르고 권력을 행사하려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발을 씻기며 섬기기 시작할 때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난다”고 말했다.
2시간에 걸쳐 위로와 각성, 회복과 선교, 결단과 축제의 시간으로 진행된 선교대회는 오직 하나님만이 교회와 사회를 새롭게 할 수 있음을 고백하며 대회를 마쳤다.
대회장 서울연회 김영헌 감독이 “하나님만을 섬기겠습니다. 이웃을 사랑하겠습니다. 땅끝까지 선교하겠습니다. 할렐루야 아멘”을 외치자 청중들 역시 힘찬 함성으로 화답했다.
감리교인들의 기도가 물질주의와 세속주의에 물든 한국교회를 깨우고, 우리사회에 희망을 주는 울림이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