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권모(55)씨가 부산 자택에서 고열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하루 뒤인 22일 숨졌다.
권씨는 6개월 전 아프리카 가나로 출국해 현지에서 해양 관련 일을 하다가 최근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이 남성이 '열대열 말라리아'에 감염돼 숨진 것으로 보고 질병관리본부에 역학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질병관리본부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감염되는 '삼일열 말라리아'는 치료가 잘 되지만, 해외에서 주로 감염되는 '열대열 말라리아'는 치료 시기를 놓치면 사망할 수도 있다"면서 "열대열 말라리아는 사람 간 전이는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