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이 시작됐지만, 양궁의 선발전은 계속되고 있다.
양궁은 23일부터 인천 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예선 라운드를 시작했다. 남자 리커브에서는 이승윤(코오롱)과 구본찬(안동대), 오진혁(현대제철)이 90m, 70m 합계 1~3위를 휩쓸었고, 김우진(청주시청)은 8위를 기록했다. 여자 리커브에서는 정다소미(현대모비스)가 1위, 이특영(광주광역시청), 장혜진(LH)이 4~5위, 주현정(현대모비스)이 17위로 예선 라운드 첫 날을 마쳤다.
양궁은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금메달이 유력한 종목이다. 단지 누가 따느냐가 문제일 뿐이다.
그런데 아시안게임에는 개인전 본선에 국가별로 2명씩 출전하도록 제한했다. 단체전은 당연히 3명만 나설 수 있다. 결국 대한양궁협회는 국제대회 성적 60%, 아시안게임 예선 라운드 성적 40%를 반영해 개인전과 단체전 출전 선수를 결정하기로 했다. 예선 라운드조차 대표 선발전인 셈이다.
평소 같으면 편하게 예선 라운드를 치렀을 선수 사이에서도 긴장감이 돌았다. 자칫 잘못하면 예선 라운드를 통과하고도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컴파운드 종목에서는 본선에 출전할 선수들이 확정됐다. 예선 라운드를 마친 결과 남자부 최용희, 민리홍(이상 현대제철)이 개인전, 양영호(중원대)는 단체전에 출전한다. 여자부에서는 최보민(청주시청), 석지현(현대모비스)이 개인전, 김윤희(하이트진로)가 단체전에서 활 시위를 당긴다.
장영술 총감독은 "여자 컴파운드 단체전에서 첫 메달 경기가 있다. 좋은 스타트를 바란다"면서 "남자는 한국과 이란, 인도의 삼파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