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던 여배우 미셸 윌리엄스(27)가 연인이었던 영화배우 히스 레저(28)의 죽음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1일(현지시각) AP통신은 윌리엄스가 지난달 22일 돌연 세상을 떠난 히스 레저의 사망과 관련해 이날 애도성명을 발표하고 현재의 심경을 밝혔다고 전했다.
"큰 슬픔에 잠겨있다"라며 비탄에 빠진 심경을 전한 윌리엄스는 "남겨진 가족들이 조용히 슬퍼할 수 있도록 존중해 달라"며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윌리엄스는 이어 "나는 아빠의 모습을 쏙 빼닮은,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딸 아이의 엄마"라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매일 딸을 통해 보이는 그의 모습을 붙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또 "레저의 가족과 나는, 나무를 향해 속삭이고 동물들과 포옹을 하고, 한 번에 계단을 두 개씩 오르는 딸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레저가 여전히 우리와 함께 있음을 느낀다"라면서 "마틸다는 아빠와 함께한 최고의 추억들을 간직한 채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딸 마틸다를 낳고 할리우드의 잉꼬 커플로 사랑을 받던 두 사람은 지난해 9월, 3년여 간의 로맨스에 마침표를 찍고 결별을 발표했다.
한편, 새 영화 촬영을 위해 스웨덴에 머물던 윌리엄스는 레저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직후 뉴욕으로 돌아왔지만, 이날 성명을 발표하기 전까지 언론 노출을 피한 채 침묵을 지켜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