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복향(22)은 23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달빛축제정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역도 63kg급에서 인상 107kg, 용상 140kg을 들어 합계 247kg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북한은 역도에서만 4일 연속 메달을 획득해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챙겼다. 북한이 챙긴 12개의 메달 가운데 금메달 3개 모두를 포함해 절반에 가까운 메달이 역도 종목에 집중됐다.
경기 후 조복향은 "아쉽게 3등을 했다. 흘린 땀방울에 비하면 충분하지 않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인상 경기 도중 다쳤지만 동료들의 환호에 무조건 보답한다는 마음으로 세계 기록도 도전했다. 경기는 앞으로 계속 있는 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금메달은 인상 116kg에 이어 용상에서 세계기록인 145kg을 들어 종합 부문에서도 261kg으로 세계기록을 갈아치운 대만의 린추지가 가져갔다. 중국의 덩웨이는 합계 259kg(인상 115kg·용상 144kg)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편 한국의 김수경(29)은 인상 1차 시기에서 90kg을 들었지만 다리 통증을 호소해 실격됐다. 한국 역도는 이번 대회에서 4일째 메달을 얻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