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노트'' 마츠야마 켄이치 "류승범과 연기하고파"

[노컷인터뷰] 영화 ''데스노트 L''로 한국 찾은 일본 배우 마츠야마 켄이치



인간과 사신(死神)의 만남을 통해 죽음을 이야기하는 영화 ''데스노트'' 주인공 마츠야마 켄이치가 시리즈의 3편인 ''데스노트 L(나카다 히데오 감독)'' 개봉에 앞서 방한해 국내 취재진과 만났다.

1박 2일의 짧은 일정으로 처음 한국을 찾은 마츠야마 켄이치는 신작과 자신의 역할을 상세히 설명했고 배두나와의 연기 경험을 밝히는 가 하면 함께 연기하고픈 배우로 류승범을 꼽았다.


만화 원작을 토대로 만든 1, 2편과 달리 ''데스노트 L''은 원작에 등장하지 않는 이야기다. 주인공 L이 죽음을 맞기 전인 23일간 벌어진 사건을 담았다. 새로운 극적 장치로 죽음의 바이러스를 삽입하고 세계를 위협하는 바이러스로부터 인류를 구하고자 움직이는 L의 활약을 그린다.

L을 연기한 마츠야마 켄이치는 "전작들에서는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던 L이 이번에는 밖으로 나와 사회적으로 관계를 맺는다"며 "실내에서 주로 촬영하다 갑자기 야외 촬영이 많아지니 분장을 고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며 웃었다.

원작의 서스펜스에 매료돼 영화 출연을 결정한 그는 "연기하며 정의와 악에 대해서 끊임없이 생각했다"고 했다. "어느 쪽이 선인지 의문이었고 L이 선과 악을 모두 갖은 인물은 아닐까 고민했다"며 "영화의 주제가 무엇인지 감독님과도 수없이 대화했다"고 밝혔다.

영화에서처럼 실제로 데스노트가 있다면 어떨까. 마츠야마 켄이치는 "사람을 해치고 싶은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웃음) 사신과의 대화는 정말 해보고 싶다"고 했다.

"실제 성격이 작품 속 역할에 반영될 때도 있으나 본래 성격과 같다면 역할에 흥미를 잃고 만다"는 그는 "상상력을 발휘하는 인물을 주로 연기해왔고 L도 마찬가지다"고 설명했다.



''린다린다린다''에서 배두나와 연기 경험

마츠야마 켄이치는 한국 배우들과의 작업도 희망했다. 류승완 감독의 ''주먹이 운다''를 관객의 입장에서 흥미롭게 봤다는 그는 "류승범 씨의 강렬한 눈빛이 인상적이었다"며 "함께 연기할 기회가 오길 바란다"고 했다.

데뷔 초 출연한 ''린다린다린다''에 함께 등장한 배두나를 두고는 "당시 미숙한 연기자였던 나를 배두나 씨가 이끌어줬다"면서 "훌륭한 여배우를 만나는 일은 드문 경우인데 배두나 씨와의 만남이 그랬다"고 기억을 꺼냈다.

데스노트에 적힌 이름의 주인공은 곧 죽는다는 섬뜩한 설정의 이 영화는 만화 원작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영화화됐다. 영화 역시 2006년 일본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고 한국을 비롯해 홍콩,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각국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바 있다.

''링'', ''검은 물 밑에서''로 J호러를 개척한 나카다 히데오 감독이 참여한 첫 번째 작품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일본에서는 오는 9일, 국내서는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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