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7시 15분쯤 유도 경기가 열리는 인천시 중구 도원동 도원체육관 VIP 및 선수 전용 출입구에서 출입 안전요원과 경기 관계자간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확인 결과, 남종현 대한유도회장이 경기장을 찾아온 자신의 지인 5명 가운데 출입증 또는 비표증이 없는 3명을 경기장 안으로 무단으로 들어오게 하려다 벌어진 일.
'어쩔 수 없다'며 출입을 제재하던 안전요원이 현장에서 즉시 발급하는 '임시 출입증' 발급 안내를 설명했지만, 남 회장은 막무가내였고 결국 안전요원의 요청으로 경찰까지 출동했다.
남 회장은 경찰관들에게까지 '여기선 내가 왕이다. 내가 얘기하면 들어갈 수 있다. 개OO야. Ⅹ발'이라며 욕설을 퍼붓고 행패를 부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있던 경찰은 "심한 욕설에 모욕감을 느꼈다'며 "한국 유도를 대표하는 공인이 그런 추태를 보여 부끄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사태는 현장에 있던 유도회 관계자들의 만류로 수습됐다.
하지만 당시 주변에는 국내·외 선수들과 대회 임원, 내·외신 기자, 조직위 등 대회 관계자들이 대한유도회 회장이 보인 상식 이하의 행패를 지켜봐야 했다.
조직위 안전부 관계자는 "큰 마찰은 아닌 것 같았고 잘 마무리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한유도회에 공식적인 항의나 조치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대회가 끝나는 대로 관련법에 따라 남 회장에 대해 조치를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남 회장은 국내 유명 숙취 음료 회사의 회장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그 일은 작은 해프닝이었을뿐, 해명할 일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