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용 석연찮은 사퇴…"김기춘실장 책임"

20일 사표를 제출한 송광용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자료사진)
송광용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취임 3개월만에 사퇴한 것과 관련해 야권은 일제히 청와대 인사검증을 책임지고 있는 김기춘 비서실장 책임이라며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영근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송광용 전 수석이 내정 발표 사흘 전 고등교육법 위반혐의로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고 사퇴 나흘 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번에도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 인사위원회 위원장인 김기춘 비서실장이 사전 검증을 허술하게 했거나 당초 결격 사유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가 사건이 커지자 서둘러 덮은 것"이라며 김기춘 실장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는 "청와대 인사검증의 문제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지 1년7개월여가 되어가지만 개선된 것이 전혀 없다. 일차적으로 인사위원장인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답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은 "송광용 전 수석이 내정 3일 전인 6월 9일 700억원대 교육계 비리사건에 연루돼 경찰 소환조사까지 받았다"며 "대통령의 해외순방길에 사표를 먼저 냈어야 할 당사자는 바로 김기춘 비서실장"이라고 말했다.

홍 대변인은 "우리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 기본적 양심이 있다면 모든 책임을 통감하고 즉각 사퇴하는 것이 도리"며 김 실장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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