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 호주 G20 정상회의 참석할 것"<크렘린>

일부 서방 국가들의 초청 거부 움직임에도 불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는 11월 호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려는 계획을 바꾸지 않았다고 크렘린궁이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이날 "푸틴 대통령이 호주 G20 정상회의 참석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페스코프는 "G20의 의제는 아주 폭넓고 많으며 1년 내내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의제들에 대한 준비가 이루어진다"고 소개하며 러시아도 그동안 G20 정상회의 참석을 준비해온 만큼 이 계획을 변경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러시아 측의 입장 발표는 G20 회원국 가운데 일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에 대한 책임을 물어 푸틴 대통령의 G20 정상회의 참석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주최국인 호주의 줄리 비숍 외무장관은 전날 자국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을 초청할지에 대해 G20 회원국 사이에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G20 정상회의 주최국인 호주는 이미 배포된 초청장을 회수할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며 "그러려면 G20 회원국들의 합의가 필요한 데 아직 그런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중순 호주를 방문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도 푸틴 대통령의 G20 참석 문제에 대해 그가 앞으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달렸다며 참석 금지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G20 정상회의는 오는 11월 15~16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