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 '바람조작설' 일축…"우리도 영향 받아"

이용대 선수. (자료사진)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이용대(26, 삼성전기)가 일본 언론이 제기한 바람 조작설을 일축했다.

이용대는 22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단체전 대만과의 준결승전 2경기에 출전했다.

이용대는 유연성(28, 상무)과 복식을 이뤄 쯔아이치아흐신-리생우를 2-0(21-10, 21-13)으로 가볍게 눌렀다.

이날 경기 직후 이용대는 인터뷰에서 일본 측이 제기한 바람 조작 의혹에 대해 단칼에 부정했다.

22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매체는 "전날 한국과 일본의 베드민턴 남자 단체 8강전에서 경기장 내 바람 방향이 바뀌면서 (일본이) 불리한 조건에서 경기했다"면서 "한국 측의 의도적인 경기 방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일본은 한국과의 8강전에서 접전 끝에 2-3으로 졌다.

이에 대해 이용대는 "우리도 마찬가지로 바람 때문에 첫 세트를 일본에 내줬다. 우리도 불리한 영향을 받았으니 일본에게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용대는 전날 일본과의 8강전을 마친 뒤에도 "바람과 조명 때문에 경기에 지장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용대는 계양체육관 시설에 대해 "에어컨 바람이 강하고 조명이 어려움을 주긴 한다. 4년을 준비해 온 선수들은 이런 작은 것들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전제했다. 그러나 "에어컨을 끄고 하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지만 관중들이 (덥다고) 불편해하기 때문에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은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중국-말레이시아 승자와 금메달을 두고 맞붙는다.

상대적으로 중국이 올라올 확률이 크다. 한국은 2006년 도하, 2010 광저우에서 중국에 발목을 잡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이용대는 결승에서 중국과 맞붙게 된다해도 승산이 있다며 금메달을 자신했다.

그는 "우리 기량이 중국에 조금 뒤처지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치르는 경기고 여기서 연습을 했기 때문에 1, 2게임만 먼저 승리한다면 승산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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