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광무 북한 대표팀 감독은 19일 AFC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이승우는 훌륭한 선수지만 우리 공격수들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2010년 우승팀인 북한은 20일 오후 8시(한국시간)부터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결승전을 치른다.
12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3연승을 질주했고, 8강에서 일본, 4강에서 시리아를 차례로 격파한 끝에 북한과 마주치게 됐다.
이번 결승전에서는 특히 4경기에 출전해 5골을 터뜨린 이승우(바르셀로나)의 활약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북한 공격수와 이승우를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한 연 감독도 "이승우는 한국에서 최고의 선수이기 때문에 우리는 조심해야 한다"면서 경계심을 완전히 거두지는 않았다.
이어 그는 "한국의 경기장에 가보진 않았지만, 비디오로 경기를 봤다"면서 "호주나 이란만큼이나 강한 팀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8강과 4강에서 모두 승부차기를 거친 북한으로서는 간판 공격수 한광성의 복귀가 결승전의 호재다.
호주와의 4강전에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던 한광성은 결승전에서 이승우와 불꽃 튀는 '골잡이 대결'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연광무 감독은 "이란과 호주는 이기기 어려운 좋은 팀이었다. 지난 경기에서 한광성이 뛰지 못한 것이 다소 스트레스가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한광성이 휴식을 취하고 돌아왔기 때문에 경고 누적이 득이 됐다"면서 "그가 돌아온 만큼 지난 두 경기보다 더 많은 득점 기회와 골을 기록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