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vs 쑨양' 개봉박두 …亞 수영 정상 가린다

박태환 (자료사진/노컷뉴스)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은 45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축제다. 다양한 종목의 경기가 열리는 가운데 아시아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관심을 갖고 지켜볼만한 '올림픽급' 빅매치도 펼쳐진다.


박태환(25·인천시청)과 쑨양(23·중국)의 수영 맞대결이 대표적이다.

박태환과 쑨양의 수영 자유형 맞대결이 대회 개막 후 이틀째인 2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AP통신이 아시안게임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 5명을 선정했는데 박태환과 쑨양은 나란히 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나머지는 여자 레슬링, 중국 배드민턴, 인도 사격 선수다.

먼저 박태환과 쑨양은 21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리는 남자 자유형 200m에서 나란히 출전해 메달 사냥을 노린다.

박태환은 2006년 도하 대회를 시작으로 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인천에서 이 종목 대회 3연패를 노린다. 박태환은 4년 전 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100m, 200m, 400m 등 단거리 종목을 휩쓸었다.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도 두 선수의 자유형 200m 대결이 펼쳐졌다. 결과는 흥미로웠다. 박태환과 쑨양은 똑같은 1분44초93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우열을 가릴 수 없었고 결국 공동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과 쑨양은 23일 자유형 400m, 26일 자유형 1500m에서도 맞대결을 펼친다.

자유형 400m는 아시아 수영 최정상급 스타들의 라이벌전의 백미가 될 전망이다. 둘이 만날 때마다 유별나게 사연이 많았다.

박태환과 쑨양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400m 맞대결을 벌였다. 박태환은 예선 부진으로 인해 1번 레인에 배정, 불리한 위치에 있었다. 벽 바로 옆에서 레이스를 펼쳐야 하기 때문에 물살의 영향을 많이 받고 그만큼 저항도 커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태환은 믿기 힘든 레이스를 펼쳐 쑨양을 2위로 밀어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쑨양이 웃었다. 박태환의 불운 때문이었다. 박태환은 이 종목에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할만큼 절정의 기량을 자랑했지만 당일 오전 예선 실격 해프닝 때문에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다. 박태환은 분전을 거듭해 은메달을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금메달은 쑨양의 몫이었다.

쑨양은 박태환이 출전하지 않은 작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자유형 400m 정상에 섰다. 그 뿐만 아니라 자유형 800m와 1500m도 석권해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3관왕을 차지했다.

자유형 1500m는 쑨양이 세계 최강자로 평가받는다. 쑨양은 런던올림픽에서 14분31초02라는 세계신기록과 함께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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