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장기 억류…"北 여행 금지 주장 제기"

미국에 억류 중인 배준호 씨가 기자회견하는 모습(사진=조선신보)
북한 당국의 미국인 억류가 장기화되면서 북한 여행을 금지시키자는 주장이 미국 내에서 나오고 있다.

부시 행정부 시절 국가안보회의 (NSC) 보좌관을 지낸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 한국석좌는 17일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세 명이 석방되기 전까지 북한 여행을 금지하자고 주장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전했다.

차 석좌는 이날 연구소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새로운 법을 제정하지 않더라도 재무부가 발령하는 여행제한 조치를 강화함으로써 가능한 방안"이라고 지적했다.


또 "미국 정부가 자국민 억류 위험을 겪는 다른 나라에도 같은 조치를 권고해야 한다"면서, "북한이 미국인들을 계속 감금할 경우 새롭게 조성하려는 관광산업에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랜드연구소의 북한 전문가 브루스 베넷 박사도 지난 16일 미국 정부가 북한 당국에 억류인들을 풀어줄 때까지 미국인들의 북한 관광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통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넷 박사는 "이럴 경우 북한에 흘러 들어가는 관광수입이 미국인 인질을 통해 얻는 정치적 이득과 비교해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갖는지 가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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