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연습경기가 끝난 뒤 "1차전 선발은 김광현"이라면서 "현재는 김광현만 말하겠다. 나머지는 공식 훈련이 끝난 뒤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현의 1차전 등판은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다. 김광현은 올해 25경기에 선발 등판해 12승9패 평균자책점 3.39(전체 2위)를 기록 중이다. 대표팀에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실질적인 에이스다.
사실 전력 차가 큰 태국과 1차전은 큰 의미가 없다. 하지만 22일 태국과 1차전에 등판하면 닷새를 쉬고 28일 결승전 등판이 가능하다. 에이스를 결승에 세우겠다는 류중일 감독의 복안이다.
김광현은 LG전에서 3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2사 후 최승준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맞았다.
하지만 직구 최고 구속이 149km가 찍히는 등 컨디션이 나쁘지는 않았다. 류중일 감독도 "김광현은 홈런을 맞긴 했지만, 구위가 좋았다. 릴리스 포인트를 잘 끌고 나왔다"고 평가했다.
김광현은 "변화구가 조금씩 빠졌다. 공인구가 조금 큰 것 같다. 직구는 괜찮은데 변화구가 빠진다"면서 "초구가 잘 들어가서 밸런스를 잡으려고 했다. (강)민호형도 2사에 주자가 없어 직구로 승부하라고 했다. 그런데 2구째 직구가 안 좋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비록 한 수 아래 태국이지만, 1차전의 의미는 크다. 젊은 선수들이 다수인 만큼 태국전 내용에 따라 상승세를 탈 수도 있다.
김광현도 1차전의 의미를 잘 알고 있다. 김광현은 "단기전의 첫 번째 경기는 의미가 크다. 팀의 기를 살리는 투구를 하겠다"면서 "약팀이라 하지만, 이런 경기가 더 부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