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발표된 뉴욕타임스와 CBS방송의 공동 여론조사(9월12∼15일 실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0%가 오바마 대통령의 대테러정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해 '긍정적'(41%)이라는 의견을 압도했다.
'부정적' 평가는 지난 3월 조사때보다 12% 포인트나 올랐다.
뉴욕타임스는 오바마 대통령의 재임 기간 그의 대테러정책을 부정적으로 보는 여론이 긍정적이라는 의견보다 많았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최근 불거진 수니파 극단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대한 대응이 불만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IS를 격퇴시킬 명확한 계획이 없다'거나 '충분히 엄격하게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여겼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그러나 이처럼 IS 대응에 불만을 표출하면서도 오바마 대통령의 '공습은 하더라도 지상군은 파견하지 않는다'는 IS 격퇴 방안에 대해선 다수가 지지를 보내는 다소 이중적인 모습도 엿보였다.
응답자 10명 중 7명은 공습에 찬성했고 55%는 지상군 파견에 반대했다.
국제 분쟁에 있어 미국의 역할을 둘러싼 여론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미국이 국제 분쟁 해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여전히 과반(54%)이긴 하지만 2월(65%)이나 6월(58%)과 비교하면 계속 줄면서 '적극적인 개입'을 원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추세인 것이다.
한편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를 뽑겠다는 의견은 45%,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의견은 39%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