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BI국장 "이라크 공습 이후 IS 지지 확산"

시리아인권관측소 "공습 개시 뒤 IS에 6천명 새로 가담"

미국이 이라크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을 시작한 이후 IS에 대한 지지가 확산하고 있다고 제임스 코미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말했다.

코미 국장은 17일(현지시간) 연방 하원 국토안보위원회에 출석해 "미국의 이라크 공습 개시 이후 IS의 소셜미디어 사용이 늘었고 온라인상에서 IS에 대한 지지가 강화됐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AFP와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또한 IS가 많은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들을 새 조직원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함께 출석한 매슈 올센 미국 대테러센터(NCC) 국장도 "IS의 선전활동이 아주 세련되고 정교하게 이뤄져 다른 테러세력의 수준을 뛰어넘는다. IS의 조직원 모집활동에 따른 잠재적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센 국장은 또한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IS 조직원이 2만∼3만1천명으로 추산되며, 시리아에 건너가 IS 등 반군 세력에 가담한 서방국가 출신들의 이동과 활동을 추적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영국에 본부를 둔 비정부기구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지난달 8일 미군이 IS에 대한 공습을 시작한 뒤 IS에 새로 가담한 조직원 수가 6천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외국인 지하디스트는 1천300명가량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정보당국은 IS가 미국에서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는 정보는 아직 없으나 '외로운 늑대'와 같은 자생적인 테러리스트 등 내부의 위협에 대응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IS가 미국 내 동조세력의 보복테러 동참을 부추긴 정황도 포착됐다고 17일 미국 온라인 뉴스사이트 보커티브와 NBC방송 등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윌리엄 브래튼 뉴욕시 경찰국장은 IS를 지지하는 온라인 게시판에 IS가 최근 글을 올려 성냥이나 설탕 등 생필품으로 사제 폭발물을 만드는 법을 알려주고 뉴욕 타임스 스퀘어 등 명소를 테러 공격 대상으로 제시했다고 말했다.

브래튼 국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히면서 "IS가 이런 매체를 통해 '외로운 늑대' 형태의 공격을 부추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뉴욕을 겨냥한 테러계획에 대한 구체적 정보는 아직 없지만 만약의 위협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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