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주권과 먹거리 안전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 소속 회원 10여명은 이날 오전 7시 30분쯤 국회 의원회관 의원식당에서 열린 새누리당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당정협의장에 진입해 회의 진행을 저지했다.
이들은 '쌀 전면개방 반대', '쌀 개방 추진 박근혜정부 규탄' 등이 적힌 노란색 손팻말을 들고 정부의 쌀 관세화 정책에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치고, 이를 저지하려는 당정 관계자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일부 회원은 고춧가루를 국회의원과 정부 관료들에게 뿌리고 계란을 던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농림축산위 소속 의원인 김무성 대표가 "예의를 지켜달라, 회의장 밖으로 나가라. 나중에 면담을 신청하라"며 농민단체의 퇴장을 요구했지만, 농민단체 회원들은 행사장에 주저앉아 농성에 들어갔다.
김영우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장은 "정부는 쌀 개방 선언, 쌀 관세화 문제 등에서 농민과 국민에게 알리지도 않은 채 일방적으로 비밀스럽게 진행하고 있다"며 "중차대한 식량주권 문제를 야당에게조차 알리지 않으면서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저의가 무엇인지를 항의하러 왔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