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브 알 사드르 주바티칸 이라크 대사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사드르 대사가 이탈리아 일간지 라 나지오네와의 인터뷰를 인용해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프란치스코 교황 암살 가능성을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드르 대사는 IS가 교황의 알바니아 방문(21일)이나 11월 터키 방문을 틈타 암살을 시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드르 대사는 "IS가 선언한 것은 분명하다"며 "교황을 죽이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위협은 신빙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사드르 대사가 이렇게 주장하는 까닭은 교황이 지난달 방한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한 발언 때문이다.
지난달 18일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미국의 IS 공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교황이 "정당하지 못한 침략 행위에 대해 침략자를 막는 일은 정당하다"고 말한 사실이 암살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교황은 곧 "나는 전쟁이나 폭격을 말하는 게 아니다"며 "침략을 막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페데리코 롬바르디 교황청 대변인은 "예정된 일정을 변경할 만한 특별한 위협이나 위험은 없다"며 예정된 일정을 바꿀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그는 교황이 평소처럼 프란치스코 교황이 알바니아의 수도 티라나 중앙 광장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지붕 없는 차량에 탑승해 평범한 사람들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히 추가적인 안전 조치도 없을 계획이라고 교황청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