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 원정 경기에서 4-10으로 졌다. 3연승 행진을 멈춘 다저스는 86승65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격차가 3경기로 좁혀졌다.
타선의 집중력이 문제였다. 주자를 내보내고도 불러들이지 못하는 이른바 '변비 야구'에 눈물을 흘렸다. 다저스는 콜로라도(9개)보다 훨씬 많은 16개의 안타를 치고도 4점을 뽑는 데 그쳤다.
다저스는 1회초 삼자범퇴로 물러난 뒤 2~5회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3회초 2사 1, 2루, 4회초 1사 2루, 5회초 무사 1, 2루 등 여러 차례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매번 득점에 실패했다.
그 사이 선발 댄 하렌이 무너졌다. 1회말 2점, 2회말 1점씩을 내준 하렌은 4회말 코리 디커슨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며 주저앉았다. 피안타는 고작 4개였지만, 위기마다 흔들렸다.
다저스는 6회초 2점을 뽑아냈지만, 불펜진마저 무너지며 추격 의지가 꺾였다.
6회말 올라온 스콧 엘버트가 아웃카운트 하나도 못 잡은 채 마운드를 내려갔고, 이어 등판한 브랜든 리그도 볼넷 2개를 내주는 등 불을 질렀다. 나란히 1실점씩. 이어 8회말 등판한 제이미 라이트가 3점을 더 헌납하며 백기를 들었다. 9회초 2점을 쫓아갔지만, 이미 승부는 갈린 상태였다.
다저스가 남긴 잔루만 10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