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사들 또한 기업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삼성·현대차·SK·LG등 국내 4대 주요그룹이 지난해 창출한 부가가치총액은 140조2천억원으로 GDP(국내총생산)의 9.7%를 차지했다.
4대 그룹이 국내 경제 성장의 거의 10%를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 4대 그룹의 부가가치 총액은 전년 대비 3.7% 늘었으며, 동시에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보다 0.23% 증가했다.
하지만 이들 4대 그룹을 뺀 나머지 500대 기업의 부가가치 총액은 전년보다 13.5%나 감소해 경제력 쏠림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 19개 계열사의 부가가치 창출액이 68조37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7%에 달했다.
현대차그룹 18개 기업의 부가가치액은 37조6400억원으로 GDP 비중은 2.6%를 차지했다.
LG와 SK그룹은 각각 19조3500억원, 14조8800억원으로 3, 4위를 기록했다.
POSCO와 롯데가 7조원대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5~6위를 기록했고, 이어 KT(6조1000억원), 현대중공업(4조6000억원), GS(3조4천억원), CJ(2조8000억원)그룹이 10위안에 들었다.
반면 한진(2조6000억원)과 한화(1조9000억원)는 KT와 CJ에 자리를 내주며 각각 11위, 13위로 주저 앉았다.
특히 재무 위기에 직면한 현대그룹은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로지스틱스 등 주력 계열사들이 모두 적자를 내며 9000억원의 마이너스 부가가치를 기록했다.
계열사 별로 10조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한 곳은 삼성전자와 현대차뿐으로 삼성전자의 부가가치 창출액이 45조원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의 GDP비중도 3.1%에 달했다.
현대차가 15조9000억원으로 2위였고 이어 삼성디스플레이(9조6000억원), 기아차(8조원), SK하이닉스(6조8000억원),LG디스플레이(6조600억원),POSCO(5조5000억원), KT(5조3000억원) 순으로 5조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냈다.
반면 STX, 팬택, 현대상선 등 34곳은 부가가치액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