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이후의 개발 의제 설정 및 이행'을 주제로 한 이번 총회는 샘 쿠테사 우간다 외교장관이 의장을 맡아 1년간 이어진다.
24일부터 30일까지는 190여개 회원국 대표들이 기조연설을 한다.
기조연설 순서는 관례에 따라 브라질이 첫 번째, 유엔본부가 소재한 미국이 두 번째며 국왕 또는 대통령 참가국, 총리 참가국, 외교장관 참가국 등의 순서로 이어진다.
우리나라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기조연설 첫날인 24일 7번째 순서로 나선다.
박 대통령은 국제평화와 안보, 인권증진, 경제사회개발 등과 관련한 한국의 기여 의지를 밝히고 한반도 평화통일, 동북아 평화협력구상 등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북한에서는 15년 만에 처음으로 장관급이 참여해 연설한다.
북한으로서는 연설자의 급(級)이 높아지긴 했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낮아서 리수용 북한 외무상의 연설은 27일 진행된다.
기조연설을 전후해 열리는 유엔기후정상회의(23일), 글로벌교육우선구상(GEFI) 고위급회의(24일), 유엔 안보리 정상회의(24일) 등이 개최된다.
2020년 이후 신(新) 기후체제 도출을 위한 정치적 결집을 목표로 하는 기후정상회의는 3개 그룹으로 나눠 회의를 한 데 이어 주제별 토론이 이어진다.
글로벌교육우선구상(GEFI)은 교육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2년 전 출범했으며 이번에 고위급회의를 열어 세계 지도자들이 공동 노력 의지를 다지게 된다.
안보리 정상회의는 9월 의장국인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 주재로 열리며 시리아, 이라크 등의 이슬람 테러단체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테러 전투원(FTF)에 대한 대처방안 등을 논의한다.
북한 인권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고위급 회의도 개최된다.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가 지난 2월 북한의 인권 유린 실태 조사 결과를 공개한 데 따라 북한의 인권 실태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미국 등의 장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각국 대표들이 참석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주최 공식 오찬은 24일 열린다.
이 자리에는 박근혜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리수용 북한 외무상과 마주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오찬장의 좌석 배치가 급(級)에 따라 이뤄지는 것을 고려하면 단순한 조우 이상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런 공식행사 외에도 각국의 대표들은 양자회담 등을 통해 활발한 외교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총회 개막에 맞춰 반기문 사무총장은 "인류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최고의 방법은 이전보다 훨씬 결연한 방법으로 함께 노력하는 것"이라면서 "내년은 행동하는 시기, 결과가 나오는 시기일 것"이라고 밝혔다.
반 총장은 기후변화, 평화, 인권, 여성문제 등을 인류가 풀어가야 할 과제로 거론하면서 "세계가 편하지 않은 이유가 많지만 희망을 가질 이유도 많다"며 글로벌 협력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