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외교관 출신의 파울로 세르지오 핀헤이로 조사위원장은 이날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시리아 내전 과정에서 정부군이나 반군이 자행한 전쟁범죄 및 인권 침해 실태에 대한 조사 보고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이제 임박한 것으로 보이는 IS에 대한 군사 행동에서도 민간인의 생명을 보호하고 전쟁 법규가 준수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핀헤이로 조사위원장은 특히 "지난 두달간 IS는 두 명의 언론인과 노동자를 처형한 것을 비롯해 수십 명의 시리아인을 광장에서 공개처형했다"면서 "어린이들은 처형 현장에 반드시 참석해야 하며, 교육이란 명목으로 자신들의 종교를 주입하고 군사교육까지 시켜 최근 하사카 주 검문소에서는 무장한 어린이가 목격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IS는 민간인 대량학살은 물론 지난 7,8월 포로로 붙잡은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수백명을 처형하고 시신도 공개장소에 방치했다"면서 "여자들은 남자가 동반하지 않으면 거리에 나올 수도 없고, 교육 등 모든 공공생활이 금지됐다"고 말했다.
핀헤이로 위원장은 아울러 "비단 IS뿐 아니라 시리아의 다른 반군과 정부군 역시 국제법에서 금지한 전쟁 범죄를 자행하고 있다"면서 "특히 시리아 정부군은 민간인 밀집지역에 대한 폭격과 고문, 강제실종, 성폭력 등 수많은 인권 유린 행위의 장본인"이라고 지목했다.
그는 그러나 "시리아 내전은 전쟁으로 해결될 수 없고 유엔과 강대국의 중재로 대화와 협상을 해야만 가능하다"면서 "헤아릴 수 없는 인간적 고통은 이제 외교적 행동을 요구하고 있고, 급부상하는 IS에 맞서 시리아 정부와 주요 반군들은 공통점을 인정하고 정치적 타결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