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연방원자력규제청(FANR)은 전날 UAE 원자력공사(ENEC)가 제출한 서부 바라카 원전 3·4호기 등 차세대 원전(APR1400) 두 기의 건설 사업 계획을 허가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 중 콘크리트 타설 등 본격적인 본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승인은 ENEC의 원전 3·4호기 건설 사업에 대한 것으로 실제 운영을 위해서는 또다시 FANR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조환익 한전사장은 "원전 3·4호기 건설허가 취득을 계기로 바라카 원전이 안전하고 신뢰받는 세계 최고의 원전 프로젝트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3호기 최초 콘크리트 타설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라카 원전 1·2호기는 2012년 7월17일 FANR의 건설 사업 계획 허가를 받아 공사가 진행 중이며 지난달 말 기준 공정률은 49.6%에 달한다.
ENEC은 1·2호기에 대한 운영 승인 신청서를 내년쯤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국전력이 주도하고 한수원, 두산중공업,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이 참여한 한전 컨소시엄은 2009년 이 사업을 수주한 뒤 2010년 1월부터 공사를 시작, 서부 바라카 현장 기반 조성 공사를 마치고 2012년 7월 원전 1호기를 착공했다.
여의도 면적의 1.6배에 이르는 1천만㎡ 면적의 바라카 원전 현장에는 현재 한국 인력 2천여명과 외국인 근로자 1만2천여명 등 1만4천명 정도가 근무하고 있다.
한전 컨소시엄은 2017년 5월 1천400㎿급 UAE 원전 1호기를 준공하고 이후 매년 1기씩 추가 준공해 2020년 5월까지 모두 4기의 원전을 완공할 계획이다.
UAE 원전 건설 사업의 애초 수주 금액은 186억 달러였으나 물가상승 분 등이 반영되면 200억 달러가 넘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