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골프장 캐디 성추행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캐디가 딸 같고 손녀 같아서 손가락으로 가슴을 한번 톡 찔렸을 뿐"이라는 박희태 전 의장의 해명은 전국의 모든 캐디를 분노케 하고 있다.
김경숙 전국여성노조 88컨트리클럽 전 분회장은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희태 전 의장에게 반문하고 싶다"며 "예쁘다고 누가 자기 딸하고 손녀한테 가슴을 꾹 눌렀어요. 박희태 의장은 그거 용납할 수 있나요"라고 비판했다.
김 전 분회장은 "그린에서 퍼팅을 할 때 내장객이 경기보조원을 뒤에서 꽉 끌어안으면서 가슴을 양손으로 꽉 움켜쥐는 걸 목격했다"며 "엉덩이와 가슴을 만지는 등의 성추행은 비일비재한 일"이라고 증언했다.
특히 "경찰에 신고를 해도 성추행 사실을 입증할 증거를 내놓지 못하면 오히려 해고당하는 사고가 발생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