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 알카에다 이탈 대원, IS에 합류

북아프리카의 알카에다 단체에서 이탈한 대원들 일부가 급진 수니파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합류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카에다북아프리카지부(AQIM)에서 이탈한 무장 대원들은 전날 지하드(성전) 단체 웹사이트에 자신들을 '칼리프의 용사들'이라고 소개하고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IS에 충성을 맹세한다고 밝혔다.


알제리 동부지역에서 AQIM 지휘관이었던 칼레드 아부 술레이만은 AQIM이 "정도에서 벗어났다"며 새로운 지도력을 요구했다.

그는 또 IS 초대 칼리프(최고지도자)로 알려진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거론하며 "당신이 마그레브(아프리카 북서부 일대) 사람들에게 자신을 따르라고 명령한다면 이슬람 마그레브인을 소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제리 정부는 이에 관한 논평을 즉각 내놓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칼리프 용사들'이 발표한 성명이 북아프리카에 당장 큰 영향력을 미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안 전문가 아니스 라흐마니는 "새 무장단체가 모종의 혼란을 일으키려고 노력하겠지만, 알제리 정부군이 국내 무장단체 대부분을 이미 퇴치했기 때문에 이 단체가 대규모 테러를 실행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대원 대부분이 알제리와 모리타니 출신으로 구성된 AQIM은 2003년 조직됐으며 현재 말리 북부 지역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다.

아랍인과 투아레그족도 AQIM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세네갈, 니제르 등 다른 아프리카 국가 출신도 있다.

이 대원들 일부는 IS에 합류하고자 이라크와 시리아로 떠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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