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디(god) 김태우는 신화와 지오디가 각축전을 벌이던 전성기 시절을 회상하다 곤욕을 치렀다.
그는 지난 12일 스토리온 '트루 라이브 쇼'에서 "신화 팬들한테 욕을 먹어도 난 할 말은 한다. 상대가 안됐다. 잠실 주경기장을 100%로 치면 신화 팬들은 한 30%? god가 한 60%? 나머지 10%가 나머지 가수 분들의 팬이었다"고 말해 논란이 불거졌다.
방송 이후, 신화 팬들은 신화에 대한 비하 발언이라며 불쾌감을 호소했다.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발언을 두고 신화 팬과 지오디 팬 사이에 키보드 전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김태우는 자신의 SNS를 통해 신화와 신화 팬들에게 사과를 건넸다.
그는 이 같은 발언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재미를 위해 과격한 발언을 해버렸다. 친하게 지냈던 사이라 생각해서 너무 편하게 말이 나와 버렸다"고 밝혔다.
이어 "경솔했던 제 발언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우리는 누구보다 친한 사이였는데 제 한 마디에 사이가 멀어지고 불편해 지는 것이 너무 걱정된다"고 사과하며 심경을 전했다.
글에 따르면 김태우는 전화를 통해 신화 멤버 이민우에게 직접 사과를 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신화, 신화창조, 지오디, 팬지오디 모두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방송에서 말을 잘 가려서 하겠다"고 다짐했다.
플라이투더스카이 브라이언은 예능프로그램에서 폭로전을 펼치다 발목을 잡혔다.
지난 6월 Mnet '음담패설'에 출연한 브라이언은 함께 활동했던 남성 듀오 유엔(UN)의 재결합 여부를 묻는 질문에 구체적인 에피소드를 밝히며 "그 분들은 절대 안 나올 것 같다. 두 사람이 사이가 되게 안 좋다"고 답했다.
이번에 논란이 된 김태우는 당시 "그건 많은 분들이 알고 있다"며 브라이언의 말에 힘을 보탰다.
파장은 일파만파 커졌다. 신화 팬들과 마찬가지로, 유엔 팬들 역시 브라이언의 이 같은 발언에 강하게 항의했다. 멤버들 본인이 아닌 제 3자가 불화설을 폭로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이후 브라이언은 소속사를 통해 "신중하지 못했고, 농담이 너무 지나쳤다. 제 발언이 경솔했다고 인정한다"면서 "유엔 멤버와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지나친 농담이었다'는 브라이언의 말에도 불구, 유엔 멤버 김정훈은 인터뷰마다 직접 불화설을 해명해야 했다.
일련의 사태를 바라 본 가요계 팬들은 예능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재미를 위한 솔직함은 필요하지만 타 그룹 이야기가 소재가 될 땐, 좀 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오랜 시간 가요계에서 활동해 온 1세대 아이돌들의 친분이 깊다 해도, 상대방의 동의 없는 폭로나 팬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이야기는 삼가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