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는 15일(한국시각) 프랑스 에비앙 레벵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클럽(파71·6453야드)에서 끝난 LPGA투어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호주 출신의 베테랑 골퍼 캐리 웹과 치열한 접전 끝에 1타 차 재역전 승을 거둔 김효주는 박인비(26.KB금융그룹)와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에 이어 올 시즌 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국적의 선수 가운데 네 번째로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재미교포 미셸 위(25)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까지 추가하면 올 시즌 LPGA투어에서 한국(계) 선수의 우승은 9차례로 늘어난다.
이 대회 전까지 여자골프 세계랭킹 20위에 자리했던 김효주는 이번 우승으로 10위까지 순위를 바짝 끌어올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3승으로 다승과 상금, 대상포인트까지 모두 1위를 기록중인 김효주는 이번 우승으로 48만7500달러(약 5억원)의 상금도 추가했다.
KLPGA투어에서 올 시즌 17개 대회에 출전해 모든 대회에서 상금을 수령한 김효주는 8억이 넘는 상금을 확보한 데 이어 이번 우승까지 올 시즌에만 누적 상금이 14억원을 돌파했다.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과 롯데 챔피언십에 이어 올 시즌 출전한 LPGA투어 3개 대회에서 확보한 상금도 62만2431달러(6억 4400만원)나 된다.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에서는 공동 7위, 롯데 챔피언십에서는 4위에 올랐다.
LPGA투어 비회원인 김효주는 자신의 첫 LPGA투어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따낸 세 번째 한국 선수다. 2008년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신지애(26)가 우승했고, 2011년에는 US여자오픈에서 유소연이 정상에 올랐다. 두 선수 모두 당시 우승을 발판으로 LPGA투어에 진출했다.
1995년 7월 14일 생인 김효주는 19세 2개월의 나이로 LPGA투어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세 번째로 나이 어린 메이저대회 우승자로 역사에 남게 됐다. 현재까지 LPGA투어의 최연소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은 2007년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모건 프레셀(미국)이 갖고 있다. 당시 프레셀은 18세 10개월 9일이었다. 2014년의 같은 대회에서는 19세 1개월 27일의 어린 나이로 알렉시스 톰슨(미국)이 정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