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덕여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대표팀은 14일 인천시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비교적 조 추첨 결과가 좋았던 여자 축구는 A조에서 가장 까다로운 팀으로 꼽힌 태국을 상대로 많은 골을 몰아치며 남은 인도, 몰디브와 경기까지 조별리그 전승을 예약했다. 특히 소속팀 일정으로 대표팀 합류가 무산된 골잡이 박은선(로시얀카)과 8강부터 대표팀에 합류하는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의 빈자리를 국내파가 확실하게 대신한 승리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경기 시작 11분 만에 나온 첫 골의 주인공은 정설빈(현대제철). 상대 수비의 패스를 가로채 포문을 열었다. 이어 전반 24분에는 박희영(스포츠토토)이 프리킥을 직접 차 넣어 2-0으로 승기를 잡았다.
후반에도 14분과 35분에 유영아, 전가을(이상 현대제철)이 차례로 태국의 골망을 흔들었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최유리(울산과학대)가 교체 투입돼 곧장 골 맛을 봤다.
앞서 열린 여자부 A조 경기에서는 '윤덕여호'의 2차전 상대인 인도가 몰디브에 15-0 대승을 거두며 8강 진출을 위한 도전을 이어갔다. 11개 팀이 출전한 여자 축구는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며 각 조 2위와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2팀이 8강에 합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