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국회운동장에서 열린 사진기자협회 체육대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설 의원 같은 그런 발언은 하면 안 된다. 어떻게 우리나라 대통령에게 많은 논란거리를 제공하는 그런 말을 함부로 할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나친 일로, 빨리 설 의원이 사과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전날 열린 '국회의장·상임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설 의원이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과 관련해 "대통령이 연애했다는 말은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하자 "대통령을 흠집내려는 막말성 발언"이라며 설 의원에게 상임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하고 국회 윤리위 제소를 검토하겠다며 반발했다.
이어 김 대표는 세월호특별법과 민생법안의 동시처리를 주장하는 야당에 대해 "세월호특별법과 일반 법안을 분리처리해야 한다"면서 "국회에서 의결된 모든 법안이 민생법안이고 급하지 않은 법이 없다. 이미 상임위와 법사위에 여야 합의로 (심의가) 다 끝난 법을 볼모로 잡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에 대해서도 "월요일(15일)에 (국회 본회의에 계류중인 90여건의 법안을) 직권상정을 하더라도 국민 입장에서 볼 때 그 누구도 비판할 사람은 없다"며 "그런 결단을 내려주시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자신과 새정치연합 박지원 의원간 세월호법 타결을 위한 막후접촉설에 대해서는 최근 별도로 만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대화 내용은 '이것을 빨리 풀어야 한다'는 것으로 같이 노력해보자는 정도였지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간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