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해방을 주장하며 마류밍이 펼친 여장 나체 퍼포먼스는 폐쇄적인 중국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립스틱을 바르고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몸으로 만리장성을 횡단하는 퍼포먼스는 다양성이 존중받지 못하는 중국사회에 대한 비판을 담았다. 공터에서 장신구와 감자를 함께 삶은 후 접시에 내놓는 퍼포먼스로 그는 공안당국에 체포돼 2개월간 유치장 신세를 지기도 했다.
마류밍은 퍼포먼스에 관객을 참여시킨 첫 중국작가이기도 하다. 나체의 마류밍이 반수면 상태로 의자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퍼포먼스 관람객이 10초 이내에 그의 옆 의자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형식이다. 세계 도시를 순회하며 퍼포먼스를 선보였는데 각 나라마다, 사람마다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마류밍은 "똑같이 옷을 훌렁 벗기도 하고, 즐겁게 춤추기도 하고, 자신의 바지를 벗어 내 몸에 덮어주기도 한다. 이처럼 관객이 퍼포먼스에 참여하는 순간을 들여다보는 게 흥미롭다"고 했다.
10월 5일까지. 문의: 02-720-1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