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리는 합동결혼식에는 20대 중반부터 50대까지 다양한 남녀 20쌍이 참석해 교황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한다. 이 중에는 이미 함께 살고 있거나 자식을 둔 남녀가 포함될 예정이다.
천주교 가르침에 따르면 정식으로 결혼하지 않고 동거하거나 아이를 가지는 것은 원칙적으로 죄에 해당한다.
하지만 교황은 이번 결혼식 주례를 통해 자비롭고 용서하는 태도와 함께 모든 신도들을 포용하는 가톨릭 교회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교황은 종전부터 정식으로 결혼하지 않은 이들도 천주교의 일원으로 온전히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을 밝혔으며 지난 1월에는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리지 않은 부부의 아이를 세례하기도 했다.
한편 교황은 터키 정부의 초대를 받아 11월 말 터키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교황청이 밝혔다.
교황은 앞서 5월에도 이슬람 국가인 요르단을 방문했지만 주요 이슬람 국가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황은 그리스 정교회 총대주교인 바르톨로뮤 1세와 함께 이스탄불에서 11월 30일 성 안드레아스 축일을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교황청 대변인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터키를 방문할 정확한 날짜와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