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박영선, 억울하고 아파도 결단해야"

대선 후보급 주자들, 전당대회 계산 말고 책임있게 수습해야

- 3선 의원 모임, 박영선 대표 책임론 제기
- 비대위원장, 원내대표 모두 내려놓아야
- 조정식 사무총장, 김영록 수석에게도 소통 이뤄지지 않아
- 이상돈 합리성 있지만, 비대위원장 격에는 안 맞아
- 공동 위원장 체제 이미 어려워
- 억울하고 아플 수 있지만 박영선 원내대표가 결단 내려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4년 9월 12일 (금) 오후 6시 10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강기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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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관용> 새정치민주연합 그야말로 혼돈 상황입니다. 박영선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비대위원장을 새로 외부에서 영입한다. 그런데 그 대상이 새누리당 비대위원이었던 이상돈 중앙대명예교수다. 그리고 또 안경환 서울대 명예교수도 공동위원장으로 한다, 그거는 그렇지 않다. 이런 저런 얘기가 막 분주하게 나오는 양상입니다. 오늘 3선 의원 10여 명이 모여서 입장 정리했다고 합니다. 3선 의원이죠? 강기정 의원 연결합니다. 강 의원님, 나와 계시죠?

◆ 강기정> 네,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오늘 모두 몇 분이나 모이셨어요?

◆ 강기정> 우리 '내리 3선'이라고 표현하는데 3선 의원이 한 30분이 좀 더 됩니다만 아, 20분이 조금 넘습니다마는 오늘 모이신 분은 한 10명 모이셨어요.

◇ 정관용> 무슨 입장을 정리해서 결론을 냈습니까?

◆ 강기정> 오늘 모이신 분들의 결론은 박영선 원내대표의 당 운영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그래서 단순히 이건 이상돈 비대위원장을 영입하느냐 마느냐 문제를 넘어서서 이렇게 상황이 혼돈 상황으로 가게 된 책임을 물어야 된다, 이런 입장이었습니다.

◇ 정관용> 그 책임을 묻는 방식은 그러니까 원내대표도 내려놓아라, 이겁니까 어떤 겁니까?

◆ 강기정>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것이 맞다, 이런 의견입니다.

◇ 정관용> 비대위원장뿐 아니라 원내대표직도 사퇴하라?

◆ 강기정> 네.

◇ 정관용> 그 이유는 아마 세월호 특별법 합의 또 두 번째 합의, 그리고 또 그것도 추인·발의 못한 것 또 이번에 비대위원장 이런 게 다 얽혀 있겠군요?

◆ 강기정> 얽혀 있는데 이제 사실은… 왜 이렇게 소통하지 않는지 또 내부 구성원들을 이렇게 좀 무시해도 되는 건지. 예를 들면 가장 중요한 조정식 사무총장이나 김영록 수석도 함께 공감이 이루어지지 않는 문제라는 거죠. 그래서 결국은 지금 처음에 애초에는 이상돈 교수의 좀 찬반, 맞지 않다 이런 얘기를 시작하다가 그 이상의… 이 상태로는 원내의 어떤 공감대를 얻기 힘들다, 원내대표로서도 이런 얘기가 진전이 된 것 같습니다.

◇ 정관용> 네. 시작은 이상돈 교수 얘기였다고 그러셨지 않았습니까?

◆ 강기정> 그렇습니다.

◇ 정관용> 오늘 모이신 한 10여 명은 전부 다 부정적이었나요?

◆ 강기정> 예를 들면 좀 겹치기는 하는데 3선 의원들도 100% 오늘 모이신 분들은 그렇고 또 우리 '더 좋은 미래'라고 초·재선 의원들도 거의 뭐 절대 수가 그렇고. 또 여러 소위 계파라고 표현하는 민평연이다, 혁신모임의 구성원들이다 이런 분들이 거의 이견이 없을 정도로 이 정도 되면 원내대표를 포함해서 결단을 해 주는 게 맞다 이런 의견이었습니다.

◇ 정관용> 그 이유는요? 그렇게 이구동성으로 영입을 반대하는 이유가 뭡니까?

◆ 강기정> 일단 지금 이제 박영선 원내대표는 세월호법 협상이 잘 안 되고 있고 이런 데에 대한 일정한 어떤 책임론에 의해서 비대위원장을 지금 사실 사퇴를 하는 형국인데요. 사퇴하는 비대위원장이 후임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을 구성하는 것도 조금 어폐가 있는데 물론 당헌·당규의 얘기를 합니다마는 어폐가 있는데, 그 과정에서 이상돈 교수까지 지금 영입을 하는 문제가 적절하냐, 이렇게 까지 된 거죠. 그런데다가 더 나아가서 지금 약간 좀 확인을 해봐야 될 문제가 많은데 예를 들면 내부 소통을 했다, 안 했다. 또 안경환 교수가 이상돈 교수를 추천하고 같이 하자고 했다.

◇ 정관용> 그렇죠.

◆ 강기정> 아니다, 이상돈 교수를 위원장으로 세우려다가 반발에 부딪히니까 급히 안경환 교수를 설득을 했다. 이런 것도 확인이 안 되고 있습니다만 어쨌든 당내 구성원들에게 또 우리 당이 그나마 많이 힘들어져 있는 당입니다만 지지자들에게 참으로 모욕적인 상황으로까지 몰아간 것 아니냐 이렇게 봐서 이런 상태에서 원내대표가 되더라도 리더십을 과연 발휘할 수 있겠냐 이런… 정말 고통스러운 의견들이었습니다.

◇ 정관용> 제가 방금 여쭤보려고 했는데 미리 말씀을 하셨는데, 오늘 보도에 보면 막전막후에서 서울대 로스쿨의 조국 교수 얘기가 나오다가 안 되니까 안경환 명예교수 얘기가 나왔고, 안경환 교수가 이상돈 교수와 함께라면, 뭐 이랬다고 하고 또 그게 맞는지. 그러니까 다 지금 정확하게 확인된 것이 없는 겁니까?

◆ 강기정> 그런 것 같습니다. 지금 그 부분에서 지금 지도부에서는 이상돈 교수와 함께 안경환 교수는 하면 하겠다, 이런 식으로 했다고 하는데. 흘러 다니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전혀 그 반대의 이야기인 것 같고요.

◇ 정관용> 네.

◆ 강기정> 그래서 결국은 어쨌든 어떤 경우든 이걸 알고 있는 사람은 박영선 대표, 한 분이세요. 그 주위에 있는 조정식 사무총장, 김영록 수석, 전부 그냥 들은 이야기를 저희들에게 설명하거나 전달하고 있고 이래서는 리더십이 형성되기 어렵겠다, 이런 생각입니다.

◇ 정관용>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상돈 명예교수가 새누리당도 탈당했고 최근에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문제, 4대강 사업 등등 아주 강한 비판과 쓴소리를 하는 사람이고 차제에 보수·진보를 아울러서 새정치민주연합이 더 확실하게 정치 개혁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는 적절한 카드일 수 있다라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지금 보도가 되는데요.

◆ 강기정> 동의하신 분이 우리 의원님들 속에도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상돈 교수가 일정한 어떤 부분의 합리성은 있다고 하더라도 저도 이상돈 교수님을 최근에 무슨 토론회에 한번 초대를 해 보려고 했어요.

◇ 정관용> 네.

◆ 강기정> 그런데 그런 차원의 문제와 일정한 어떤 합리성에 공감하고 또 어떤 토론회에 패널로 함께 초대하려고 하는 이런 것과 당의 어떤 비대위원장을 세우는 것은 좀 격이 다르다.

◇ 정관용> 차원이 다르다?

◆ 강기정> 저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우리 당에 아무리 지금 어렵고 힘들더라도 우리 당의 지도급 인사들이 내년 전당대회만을 생각하고 계산을 하면서 아무도 비대위원장을 나서지 않음으로 인해서 정말 이 외부 인사를 이렇게 이상돈 교수와 같은 분을 모셔오려고 한다는 것 자체가 참으로 어려운 상황으로 점점 가고 있다. 왜냐하면 이미 박영선 비대위원장 겸직 결정날 때 외부 인사보다 당내 누군가가 책임 있게 하는 것이 좋겠다, 왜냐하면 세월호법 협상도 파트너가 김무성·이완구 원내 인사고 또 당을 수습한다할 때 국회의원 기득권 문제를 떠나서 그래도 여의도 정치를 좀 아시는 분들이 수습해야지 그나마…


◇ 정관용> 알겠습니다.

◆ 강기정> 그런 생각 때문에 외부 인사 문제는 일정하게 정리된 문제인데, 이렇게 추진하니까 많이 혼돈스러워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럼 아무튼 이상돈 위원장 체제가 됐건 아니면 안경환·이상돈 공동이 됐건 둘 다 물 건너간 게 이제 결론 난 겁니까?

◆ 강기정> 글쎄 그건 현 추진하는 박영선 대표 입장은 어떤지 모르는데 의원들의 공감대는 이미 둘이든 혼자든 이미 어려운 상황 아니냐, 이렇게 보여지는데요.

◇ 정관용> 다음 주 월요일 지금 의원총회를 예정해놓고 계시죠?

◆ 강기정> 아직 의원총회를 연다는 공지는 안 되고 있습니다만.

◇ 정관용> 공지는 없었습니까?

◆ 강기정> 네.

◇ 정관용> 보도상으로는 다음 주 월요일 의원총회,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고. 박영선 원내대표는 일단 안경환·이상돈 카드를 그냥 설득해보려고 한다라는 식의 보도가 나왔는데 분위기는 지금 전혀 그렇지 않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강기정> 내부 분위기는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박영선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뿐 아니라 원내대표까지 그만두어야 한다는 의견으로 오늘 3선들은 의견을 모았다고 하면 이제 어떻게 수습해가야 됩니까?

◆ 강기정> 그런 의견으로 우리 3선 의원들의 의견은 김영록 수석을 통해서 대표에게 전달한 걸로 알고 있고요. 다른 여러 모임, 모임들도 그런 의사를 전달한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상황에 대해서는 정말 억울할 수도 있고 아플 수도 있고 복잡한 심경일 수도 있지만 결국 박영선 원내대표께서 이 상황 전반에 대해서 결단하는 방법밖에 없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래서 결단해서 사퇴하면 그다음에 어떻게 수습해 가야합니까?

◆ 강기정> 사퇴하면 이제... 글쎄, 뭐 그걸 누가 생각해 두고 지금 ‘사퇴하라, 말아라’ 이렇게 이야기는 하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만 결국은 원내대표도 정기국회를 앞두고 있습니다만 빠른 속도로 선출을 하거나 추대해야 되겠죠.

◇ 정관용> 네.

◆ 강기정> 누군가 좋은 분으로 추대를 하고. 그리고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는 이걸 밖에 인사가 어떻게 참여할 것인가 문제는 별도로 하더라도 당내의 우리 당의 대선 후보급, 지도자급들이 책임 있게 나서 주어야 됩니다. 내년 전당대회를 계산하지 말고 그런 것에 책임 있게 나서서 이 당을 책임 있게 수습해줘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네, 한마디로 혼돈이군요. 답답합니다.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강기정> 네.

◇ 정관용> 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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