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한 워싱턴 전 텍사스 감독, 성폭행 의혹

'개인적인 문제'를 이유로 미국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 사령탑에서 물러난 론 워싱턴(62) 전 감독이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랜트스포츠는 12일(한국시간) "워싱턴 전 감독이 성폭행 혐의에 따른 법적 분쟁에 돌입한 상태"라며 "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이는 기자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워싱턴 전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임이 성폭행 관련 소송 때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보도가 나오자 미국의 많은 매체가 워싱턴 전 감독의 해명을 듣고자 분주하게 움직였다. 하지만 워싱턴 감독은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폭스뉴스는 "워싱턴 감독의 집 앞까지 찾아갔지만 그를 만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존 대니얼스 텍사스 단장은 "우리가 현재 말할 수 있는 건 워싱턴 감독이 개인 문제로 팀을 떠났다는 것뿐"이라며 "문제가 해결되면 팀에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대니얼스 단장은 워싱턴 전 감독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 "들은 바 없다. 사실이 아니라고 믿고 있다"고 답했다.

워싱턴 전 감독은 지난 6일 구단을 통해 "개인적인 문제로 팀을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은 워싱턴 전 감독이 2009년 코카인 복용으로 문제를 일으킨 과거를 떠올리며 약물 복용 문제를 사임의 이유로 추측했으나 당시 텍사스 구단은 "코카인 복용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일축했다.

워싱턴 전 감독은 2009년 코카인을 복용했던 사실이 알려지자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하면서 텍사스 구단에 사표를 냈다.

구단은 "워싱턴 감독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했다"며 사표를 반려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워싱턴 전 감독은 침묵으로, 텍사스 구단은 조심스러운 태도로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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