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핵심 관계자는 이날 CBS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두 사람에 대해 영입을 추진해 왔는데 어제 한쪽(이상돈 교수)만 논란이 불거졌다"며 "당내 의견을 수렴한 뒤 발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보수와 진보를 각각 대표하는 이 명예교수와 안 명예교수를 통해 당의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포석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내대표는 당초 안 명예교수를 영입하기 위해 접촉했다가 이 명예교수와 함께 공동위원장을 하면 좋겠다는 안 명예교수의 추천을 받고 이 명예교수를 추가로 영입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내대표와 가까운 박지원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박 원내대표가) 안경환 교수를 접촉해서 '단독위원장으로 하는 것보다는 집권을 위해서는 중도 보수 노선인 이상돈 교수와 공동위원장을 했으면 좋겠다'라는 추천과 말씀을 듣고 이 교수를 접촉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안 명예교수는 2009년 이명박 정부의 국가인권위원회 조직 축소에 반발해 인권위원장 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지난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정치 혁신과제를 다루던 '새로운정치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이 명예교수는 지난 2011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비상대책위원에 이어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으로 활동해 오다가 여권에 쓴소리를 하며 마찰을 빚어왔다.
그러나 이 명예교수는 당내 반발이 거세지자 이날 비대위원장직을 맡지 않을 가능성을 내비쳐 박 원내대표의 구상이 관철될 지는 미지수다.
이 명예교수는 CBS 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당내 의견이 모아지는 걸 전제로 위원장직을 수락하는 것이다. 의견이 모아지지 않으면 무산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