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핵심 동맹인 영국과 프랑스는 국제법적 기반 등 여러 여건을 고려해 참여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독일은 공습 참여 요청을 받지 않았다고 말하고, 요청받더라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이날 앞서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과 회동했다.
해먼드 장관도 IS 타도를 위한 미국의 국제적 세력 규합을 지지하지만, 시리아 공습에는 가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공습과 관련해 어떤 선택도 배제하지 않는 입장이라고 대변인을 통해 밝혀 참여 여지를 남겨뒀다.
프랑스는 이라크 공습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도 시리아의 경우에는 국제법적인 문제가 우선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전날 "이라크 정부는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시리아에서는 국제법적인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관리들은 시리아 공습을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얻거나 유엔 헌장 제51조에 보장된 개별 또는 집단자위권 행사라는 명분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등 10개 아랍국은 이라크에 이어 시리아까지 공습을 확대키로 한 미국을 지원키로 했다.
이들 10개국 대표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만난 뒤 공동성명을 내고 "회의 참가국이 IS에 대한 (미국의) 포괄적인 싸움에서 나름대로 역할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0개국은 사우디와 바레인, 이집트, 이라크, 요르단, 쿠웨이트, 레바논, 오만,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다.
케리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준동하는 IS 격퇴를 위해 아랍국가들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IS 응징을 위해 '국제연합전선'을 추진 중이며, 현재 37개국과 아랍연맹 등 국제기구가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백악관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