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총사' 이진욱 "이야기 실체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

tvN 퓨전사극서 지략가 소현세자 연기…"사극 대사 힘들어"

"다른 드라마도 그렇지만 '삼총사'는 모든 등장인물의 이야기가 중요한 작품입니다. 앞으로 등장인물들 간에 얽히고설킨 이야기 실타래들의 실체가 본격적으로 드러날 겁니다."

방송 한 달째를 맞은 tvN 퓨전사극 '삼총사'에서 소현세자를 연기하는 배우 이진욱(33)은 11일 "분명히 더 재미있는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날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주연배우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이진욱은 "사극인 만큼 시청자들이 캐릭터를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좀 걸리는 면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소현세자 복장으로 기자간담회에 등장한 이진욱은 연기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제가 전주 이씨로 세종대왕 후손인데 집안 이야기를 연기하게 돼 영광"이라며 농담을 던진 이진욱은 처음 도전한 사극 연기이지만 편안하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사극 대사는 힘들다. 특히 아바마마, 이런 식으로 호칭을 부르는 것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진욱은 카메라가 돌지 않을 때도 사극 말투를 버리지 않으면서 세자 연기에 매진한다는 것이 다른 배우들의 공통된 설명이었다.

상대인 강빈 역으로 등장하는 서현진(29)은 이진욱을 계속 '저하'로 칭하면서 "저하가 잘 이끌어줘서 유쾌하고 편안하게 촬영하고 있다. 저하 덕분에 우리 모두 사극 말투가 입에 붙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방송된 4회까지 이진욱이 분한 소현세자는 아랫사람들과도 스스럼없이 어울릴 정도로 소탈하고 여유 있는 태도로 기존 왕세자와는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하지만 겉모습과는 달리 얼음처럼 차갑고 냉정한 속내를 가진 지략가이기도 하다.

극중 소현세자는 첫사랑에 대한 상처가 깊어 강빈을 포함해 어떤 여자에게도 마음을 주지 않는다.

"소현세자가 강빈을 대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얄밉게 보였다면 제가 연기를 잘한 것 같다"며 웃던 이진욱은 "아직 시청자들로부터 그렇게까지 비판받지 않는 것 같아서 남은 분량에서는 냉정하게 표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총사'는 일요일 밤 한 차례 방영되는데다 계획된 시즌제 드라마다.

이진욱은 "다른 드라마보다 촬영할 때보다 더 여유로운 느낌이 있다"면서 "체력적인 부담도 훨씬 덜하고 시간에 쫓겨서 찍게 되는 분량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주 2회 방영되는 다른 드라마보다 화제성 면에서 약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그런 점을 크게 고민하거나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지상파 드라마보다 케이블은 시청률 같은 수치나 반응에서 자유롭다는 장점이 확실히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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