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상승세 SK, 이제 4위 자리도 보인다

지난 7월3일 SK는 8위로 떨어졌다. 그리고 8월26일까지 SK의 순위는 8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 사이 외국인 선수 루크 스캇은 퇴출됐고, 포스트시즌 진출은 커녕 최하위 한화에게 잡히지나 않을까 걱정하는 신세가 됐다.


그런 SK가 확 달라졌다.

8월27일 공동 7위로 올라서더니 조금씩 순위를 끌어올렸다. 8월30일 6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지난 7일에는 3연승을 달리면서 5위 자리를 꿰찼다. 멀기만 했던 4위 자리가 눈앞에 다가왔다. 11일까지 4위 LG와 격차는 1.5경기였다.

그리고 11일에는 2위 넥센까지 잡으면서 LG를 바짝 추격했다. SK는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 홈 경기에서 선발 채병용의 완투에 힘입어 11-2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52승1무61패를 기록, 4위 LG(54승2무60패)를 1경기 차까지 쫓았다.

SK의 기세가 무섭다. 지난 5일 롯데전부터 5연승 행진이다. 지난 10일에는 에이스 김광현이 5⅓이닝 9실점으로 무너졌지만, 경기는 이겼다. 최악의 분위기였던 팀이 예전의 끈끈함을 되찾았다.

남은 경기는 LG가 12경기, SK가 14경기. 맞대결은 모두 끝난 상황이지만, 언제든지 역전이 가능한 차이다.

선발 채병용의 호투가 눈부셨다.

채병용은 넥센 강타선을 9이닝 동안 단 2점으로 틀어막았다. 탈삼진은 1개에 불과했지만, 노련하게 넥센 타선을 요리했다. 2002년 6월27일 현대전 이후 무려 4,459일 만에 거둔 짜릿한 완투승이었다.

타선도 장단 12안타를 터뜨리며 11점을 뽑았다. 특히 이명기는 26경기 연속 안타를 치면서 올해 최장 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계속 늘려나갔다. 박종호(39경기), 박정태(31경기), 박재홍(28경기)에 이어 역대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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