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여야 원내대표는 회동을 통해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시키진 못했지만, 국회를 정상화 시키라는 추석 민심을 수용해 정국을 정상화시킬 수 있는 탈출구를 모색하겠다는 의지는 재확인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모처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와 만나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관련해 의견을 조율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배석자 없이 1시간 30분 가량 이어진 회동에서 2차 합의문을 전제로 포괄적으로 얘기했고, 향후 이 문제와 관련해 구체적인 논의를 더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12일) 또는 주말에 두 원내대표가 회동을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일각에서 제기된 특검 추천권 재논의 방안에 대해선 일축했다.
그는 특히 "2차 합의문이 아직 살아있다"며 "이를 보류한 야당, 기소권 수사권을 달라는 유가족, 2차 합의문에 찬성한다는 일반 유가족 등 세 가지 공식 의견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당과 유가족의 공통된 입장이 정리돼야 다음 스텝으로 넘어갈 수 있다"며 재합의안 추인을 보류한 새정치연합이 승인 여부에 대해 명확한 방침을 먼저 정해오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또 후반기 국회 일정과 관련해서도 "후반기 국회일정 중 중요한 것이 국감과 예산 심의다. 이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박 원내대표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르면 12일, 늦어도 주말께 다시 만나 이 원내대표의 요구를 포함한 세월호법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