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시리아 공습 확대 선언..."IS 파괴하겠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를 파괴할 것이라며 시리아로의 공습 확대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9.11 테러 13주년을 하루 앞운 10일(현지시간) 밤 9시 백악관 스테이프 플로어에서 한 연설을 통해 IS 격퇴 전략을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어조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단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의 목적은 분명하다"며 "IS를 분해하고 궁극적으로는 파괴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이라크 뿐만 아니라 시리아에서 행동에 나서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리아로 공습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을 위협하는 자는 그 어디에도 안전한 피란처는 없다"며 "우리 나라를 위협하는 테러리스트들을 어디까지라도 쫓아갈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시리아로의 공습 확대는 그동안 군사적 개입에 소극적이었던 오바마 행정부 정책의 중요한 변화로 평가된다. 오바마 정부는 종전을 선언하며 그동안 중동지역에 군사적 개입을 기피해왔다.

그러나 이라크 내전의 장기화와 미국인 기자들의 잇따른 참수를 계기로 오바마 정부의 소극적 대응이 논란을 빚었다. 또 IS가 알 카에다 처럼 미국 본토를 위협하고 있다는 인식도 확산돼 60% 이상의 미국민이 시리아 공습에 찬성하는 등 분위기가 반전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IS에 대해 적극적인 공세로 정책의 기조로 전환하면서도 미국이 독자적으로 군사 행동에 나서는 것이 아니라 동맹, 우방국과의 연합전선을 형성해 대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라크 정부군과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는 형태로 개입하겠다며 의회에 온건한 반군을 훈련시키고 지원할 수 있는 권한과 예산을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이라크와 쿠르드군을 지원하기 위해 475명의 미군을 추가 파견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이들은 전투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아니며 지상군 파병은 없을 것임을 재차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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