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주택담보대출 5조원 증가…20개월만에 최고

8월 은행 가계 주택담보대출이 전월 대비 4조 6,000억 원 늘어나며 큰 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14년 8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중 은행 가계대출 증가폭은 아파트거래량 등 주택거래량 증가, 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론 취급 확대 등에 힘입어 7월 보다 4조 6,000억 원 늘었다.

다만, 이번 증가폭 확대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따른 것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한국은행 측의 설명이다.


한국은행 금융시장부 한승철 차장은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한 것이 정책모기지론이 늘어난 것은 맞지만, 정책모기지론이 늘어난게 특이요인인지 아니면 대출규제 완화 때문인지는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한국은행의 조사 결과, 주택담보대출 일부가 신용대출 상환으로 이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매년 8월에는 휴가철 등의 수요로 마이너스통장대출이 1조 원 가량 늘어나는 데 올해 8월에는 늘지 않았다.

한 차장은 "8월 마이너스통장대출등 증감을 통해 주택담보대출 일부가 신용대출 상환으로 사용됐음을 유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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