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은 10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9시 백악관 스테이트 플로어에서 정책연설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IS 격퇴 전략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라크에 국한된 공습의 범위를 시리아로 확대할 경우 이는 그동안 군사개입 확대를 자제해온 대(對) 중동전략에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8일 밤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샌디 버거, 톰 도닐런, 스티브 해이들리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미셸 플루노이 전 미국 국방부 정책차관 등 싱크탱크 전문가들과 만나 이 같은 시리아 공습 계획을 설명하고 의견을 들었다.
플루노이 전 차관은 워싱턴포스트에 "오바마 대통령은 IS의 전략적 목표물이 어디에 있든 간에 이를 공격하기로 결심했다"며 "국제적 경계를 존중하는 조직이 아닌 IS에 피난처를 남겨둘 수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다만 현재 시리아 공습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없으며 동맹·우방국들과 함께 이라크 공습을 강화하는 것이 IS 격퇴 전략의 첫 번째 수순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뉴욕타임스도 익명의 행정부 고위관리를 인용해 오바마 대통령이 시리아를 공습할 준비가 돼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시리아 공습을 의회의 사전승인 없이 대통령의 고유권한으로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9일 오후 민주·공화 양당의 의회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하고 IS 격퇴전략의 기본 개요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뤄진 회동에는 존 베이너(오하이오)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해리 리드(네바다)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미치 맥코넬(캔터키)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의 회동은 지난달 8일 미국의 이라크 공습 개시 이후 처음 열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의회에 시리아 반군을 무장하고 훈련하는 데 필요한 5억 달러의 예산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