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스턴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연구팀이 건강한 성인 남녀 1천361명(30-54세)을 대상으로 11년 3개월에 걸쳐 진행한 식습관과 혈압에 관한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루 단백질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은 가장 적은 그룹에 비해 고혈압 발생 가능성이 4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을 이끈 저스틴 부엔디아 연구원은 밝혔다.
단백질과 함께 섬유질 섭취량도 많은 그룹은 고혈압 위험이 59%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섬유질 섭취도 혈압 상승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효과는 성별이나 체중과도 연관이 없었다.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면 포만감이 빨리 오고 이 때문에 다른 고칼로리 음식을 덜 먹게 돼 결국 혈압 상승 억제와 같은 유리한 대사 결과가 나타나게 된다고 부엔디아 박사는 설명했다.
또 동물성이나 식물성 단백질에는 아르기닌이라는 아미노산이 있어 혈관을 이완시키는 작용을 한다고 그는 지적했다.
단백질이 많은 식품에는 닭가슴살, 생선, 저지방 치즈, 살코기, 두부, 콩, 계란, 요구르트, 우유, 견과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