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중국을 방문한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중국 고위관리들을 만나 "이라크 내에서 점증하는 IS의 위협에 대응하는 데 중국도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9일 보도했다.
미국이 IS 대응과 관련해 중국에 도움을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이스 보좌관은 그러나 중국 측으로부터 동참 여부에 대한 확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미국 당국자는 중국 측이 IS 문제를 국내 상황과 연결시키며 "관심을 표시했다"고 말했다고 WP가 전했다.
중국 측은 신장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중국 내 테러가 늘어나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중국이 어떤 형태로 IS 격퇴를 위한 국제적 연합을 지원할 것인지는 양측이 논의 중이라고 WP가 보도했다.
최근 미국 내에서는 중국이 국제분쟁 해결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심지어 '무임승차'하고 있다는 비판론이 제기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 사태 등 국제분쟁 문제를 언급하면서 "중국은 지난 30년간 (국제분쟁 해결에) 무임승차했다"고 말해, 중국의 반발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