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동부 포격 계속…"휴전협정 후 정부군 5명 사망"(종합)

정부군-반군 서로 책임 전가…"미군 수송기 다연장포 등 우크라 수송"

우크라이나 정부와 동부지역 반군 간 휴전협정이 체결된 뒤에도 포격이 계속돼 지금까지 정부군 쪽에서만 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지난 5일 휴전협정 체결 이후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 지역에서 정부군 병사 5명이 사망했다고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대변인 안드레이 리센코가 9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센코는 "같은 기간 발생한 정부군 부상자도 33명에 이른다"며 "이는 동부 작전 지역 전체의 피해를 집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휴전 이후 반군이 89차례나 정부군 주둔지에 포격을 가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우크라이나 국방부 의료국장 비탈리 안드로나티는 휴전협정이 발효된 이후 지금까지 정부군 4명이 숨지고 29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동부 주요도시 도네츠크시에선 8일 밤 내내 이어진 포격으로 학교 한 곳과 거주용 건물 여러 채가 피해를 봤고 여성 1명이 다쳤다고 시의회가 전했다.

도네츠크시 인근 공항도 같은 날 밤 네 차례 박격포 및 로켓 공격을 받았으나 사상자는 없었다고 정부군이 밝혔다.

협정 발효 이틀 뒤인 지난 7일에도 우크라이나 동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정부군과 반군이 교전을 벌이는 등 협정이 위태로운 상태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반군은 서로 상대방에 협정 위반 책임을 돌리고 있다.

이와 관련 반군 관계자는 이날 무기를 실은 '허큘리스' 미국 군용 수송기 2대가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하리코프 공항에 도착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수송기가 정부군에 제공할 루마니아제 다연장포 '라롬'(LAROM)과 스페인제 다연장포 '테루엘-3'(Teruel-3), 다량의 탄약 등을 실어 날랐다고 설명했다.

한편 산발적 교전이 멈추지 않은 상황에서도 포로 교환 합의는 비교적 순조롭게 이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루간스크주 분리주의자들이 자체 선포한 루간스크인민공화국은 이날 발표한 보도문에서 "이번 주말까지 863명의 포로를 추가로 정부 측에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동남부 도시 마리우폴을 방문해 휴전 협정 체결 후 정부군 포로 1천200명이 풀려났으며 나머지 863명이 이번 주말까지 석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