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8일(현지시간) 시에라리온 에볼라 치료센터에서 일하다 에볼라 양성반응이 나온 WHO 소속 미국 의사의 안전을 위해 곧 철수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에라리온에서 WHO 직원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은 지난달 말 독일로 이송된 세네갈 출신 전염병학자 이후 두 번째다.
AP통신은 이 의사가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네 번째 미국인으로, 미국 애틀랜타 에모리대학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의사 켄트 브랜틀리와 간호사 낸시 라이트볼이 치료를 받고 퇴원한 바 있는 에모리대학병원은 환자가 10일 오전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환자의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WHO는 시에라리온 보건부가 운영하는 케네마 국립병원에 있는 에볼라 치료센터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환자의 출입을 일정 기간 제한하면서 에볼라 감염 경로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WHO는 그러나 새로운 의사 3명이 에볼라 치료센터로 이동해 환자들을 계속 돌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에라리온 정부는 이날 에볼라 감염자를 추적하고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2만1천400명의 자원 봉사자가 19일부터 사흘 동안 600만 가구를 일일이 방문할 계획이라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시에라리온 정부는 지난 6일 같은 기간 전국에 걸쳐 '이동금지'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시에라리온에서 지난 3월 이후 현재까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491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