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은 8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과 우루과이의 친선경기 후 인터뷰에서 복수 포지션을 소화한 기성용에게 "정말 좋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날 기성용은 평소 포지션인 미드필더가 아닌 스위퍼로 출전해 안정적인 수비력과 동시에 전방으로 찔러주는 날카로운 패싱력을 선보였다.
이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기성용은 정말 좋은 선수이다. 후방 수비에서부터 미드필더, 경기 막바지에는 센터포워드로까지 뛰는 모습을 봤다"며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
또한 오늘 경기에 대해서는 "감독이 아닌 관중으로서 평가한다면, 굉장히 아쉬웠다"고 밝혔다. 그는 "비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공이 골대에 맞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가 취소됐다"며 "우루과이와 같은 강호를 상대로 졌지만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날 경기를 보며 아쉬웠던 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한 경기 졌다고 팀이 죽은 것 아니다. 한국은 8번이나 월드컵에 나간 팀으로서, 살아있는 팀이다. 내가 할 일은 약을 처방하는 건데, 아직은 어떤 약이 필요한지 모른다. 그러니 시간을 더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한국 팀은 젋고, 미래가 있기 때문에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고 예고했다.
한편 한국 축구 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의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에 실점하며 0-1로 석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