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산 보석제품, 중국산 제치고 밀려온다

작년 수입액 1억9천만달러…FTA·고급브랜드 선호에 77% 급증

유럽연합(EU)에서 만든 보석과 액세서리 제품이 국내 수입시장을 휩쓸고 있다.

8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3년 우리나라에 수입된 EU의 보석 제품(공업용 제외) 규모는 1억9천만 달러로 전년보다 77.2% 급증했다.

이중 프랑스산이 1억3천만 달러, 이탈리아산이 5천만 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국내 주얼리 수입시장에서 EU산 비중은 2010년 38.1%에서 2011년 45.1%에 이어 2013년 52.8%로 절반을 넘어섰다.


반면 중국산 주얼리 제품의 점유율은 2007년 40.8%를 정점으로 2010년 17.3%, 2013년 3.4%로 급감했다.

이는 2011년 7월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EU 제품에 붙는 수입 관세가 인하 또는 철폐되고 고급 브랜드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에 따라 EU와의 주얼리 제품 교역에서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적자규모는 2011년 7천730만 달러에서 작년 1억7천140만 달러로 2.2배 커졌다.

이임자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한·EU FTA 협상 당시 브랜드, 디자인 등이 세계 최고인 EU산 주얼리 제품의 수입 급증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며 "서울 종로 등 국내 주얼리 특화지역을 중심으로 숙련 인력 공급, 공동 마케팅, 디자인 개발 등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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